1. 판나코타 가 뭐야?
판나코타 라는 것은 디저트의 일종으로 맛은 이탈리아식 우유 푸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크림과 우유에 약간의 설탕이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특별히 크게 맛이 느껴지지 않고 거기에 캐러맬 시럽이나 여러 가지 과일, 잼 등을 올려 먹게 되어 있는데요.
요즘은 종종 디저트로 나오는 모양입니다만 제가 처음 접했을 때는 판나코타 라는 게 뭔지 잘 몰랐었습니다. 먹으면서도 당시에는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듯.
2. 판나코타 다시 한 번 먹어봄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판나코타 를 접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근처에 일이 있어 들렀던 테라로사 카페에 무화과가 올려져 있는 판나코타 가 있어서 호기심에 집어들었거든요.
먹어보니 처음에는 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맛있다고 느끼는 게 조금 달라지기도 하잖아요. 어릴 때는 두부 같은 거 밍숭맹숭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른 돼서 먹으면 완전 맛있고 막 그런.
판나코타 가 그런 맛입니다. 고소하면서 살짝 달큰한데 부드러워서 잘 넘어갑니다.
거기에 무화과 역시도 약간의 단맛, 특유의 상큼한 향 말고 크게 어떤 맛이 있다 이렇게 특징 지을 수 없는 과일이잖아요. 아주 잘 익은 달디 단 제철 무화과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무화과 판나코타 는 정말 뭐라고 딱 설명하기 힘든 백지 같은 맛이었습니다. 근데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내돈내먹).
3. 판나코타 시도해 보실?
보통 새로운 음식에 대해 많이 도전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전에 맛있게 먹었던 것을 다시 드시는 편인가요?
저는 맛있는 것을 찾아 먹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호기심이 들면 새로운 것도 한 번씩 먹어보는 타입인데, 어느 정도는 간간한 것을 좋아하는 지라 판나코타 는 딱 제 취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씩 떠올릴 만 한 맛이에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먹고 싶어질 듯한 맛. 어쩌면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네요.
시거나 달거나 맵거나 해서 딱 설명할 수 있는 맛이 아닌데다 제 입장에서 강추 이런 것도 아니다보니 소개글이 애매해졌지만 결코 맛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입맛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다보니 이거 진짜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추천하는 게 조심스럽긴 한데요.
그래도 경험으로부터 배운다고, 하나씩 경험을 해 봐야 자기 취향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 살면서 복잡하고 힘든 일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다 저마다의 무게를 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삼시세끼 식사라도 맛있는 것 먹으면서 스트레스 날리고 힐링하면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행복으로 차곡차곡 삶을 채워나갈 수 있다면 결국 감사로 가득찬 인생을 살게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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